대우채 환매로 인한 금융불안요인이 거의 해소되면서 단기적으로 저금리를
바탕으로 한 유동성 장세가 펼쳐질 것으로 분석됐다.

교보증권은 9일 "환매확대후 유동성 장세 가능성 점검 및 유망종목"이란
보고서를 통해 지난 8일을 전후해 대우채 환매가 일단락됨에 따라 단기적
으로 저금리를 기반으로 한 유동성 장세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 보고서는 지난 2일부터 8일까지 개인과 일반법인의 대우채 편입펀드
환매는 12조1천9백76억원으로 대우채편입 공사채형 수익증권 27조7천6백18억
원의 43.9%에 그쳤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대우채 환매에 따른 시장불안심리가 거의 해소된 상태라고
말했다.

또 환매금액중 투신권 고수익상품으로의 재유입 비율이 점점 높아지고
있는 추세이기 때문에 유동성을 바탕으로 주가가 상승세를 탈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로 작년 11월10일 대우채 환매 당시 환매규모가 예상보다 작아
주가지수가 큰 폭으로 상승했었다.

이 보고서는 그러나 금융권 구조조정과 미 금리 추가인상 우려에 따른
일본 엔화약세가 유동성 장세를 희석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유동성의 혜택도 코스닥시장에 국한될 가능성이 있으며 주가상승
의 기간과 폭은 작년 연말장세에 비해 상대적으로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강신재 교보증권 선임연구원은 이같은 분석을 근거로 당분간 종합주가지수는
950~1,000선, 코스닥지수는 200~270선에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교보증권은 삼성전자, LG전자, SK, 이구산업, 수출포장, 대성산업, 두산,
제일제당1우 등을 유망투자대상으로 추천했다.

< 조주현기자 forest@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1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