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매니저의 사관학교"로 불리는 한국투자신탁이 펀드매니저를 외부에서
공개 스카웃하겠다고 밝혀 증권업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국투신은 8일 연공서열위주의 인사관행에서 벗어나 펀드매니저등 경력있는
전문인력을 파격적 조건으로 채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한국투신은 펀드매니저, 애널리스트, 리스크 매니저,
마케팅플래너, 국제금융 등 5개분야에서 9일부터 오는 29일까지 공모
신청서를 접수한다.

서류전형과 면접신청을 거쳐 3월께 채용을 완료할 예정이다.

한국투신이 영업직을 외부에서 채용한 적은 있었으나 요직중에 요직인
펀드매니저를 외부에서 스카웃하기는 한투 설립 26년만에 처음이다.

김성대 한투 주식운용부장은 "무한 경쟁시대인 만큼 능력있는 인재라면
사내외를 막론하고 스카웃해와 운용능력을 증대시킨다는게 기본 원칙"이라고
말했다.

한투가 뽑는 전문인력의 자격기준은 펀드매니저 애널리스트 마케팅 전문가는
해당분야 경력 3년이상, 리스크 매니저는 5년 이상 경력소유자로 상경계
대졸 이상(애널리스트는 이공계 포함)이며 국제금융은 외국 MBA(경영학
석사)나 인수합병 또는 해외자금조달업무 경험이 있어야 한다.

특히 국제금융전문가는 모집조건에 국적이나 성별에 제한이 없어 외국인도
응시가 가능하다.

채용대상자는 전원 능력에 따라 지위와 보수를 결정할 예정이며 자세한
내용은 한국투신 인터넷 홈페이지(www.kitc.co.kr)를 통해 공고한다.

< 장진모 기자 jang@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