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이 증시에서 조달하는 직접금융 실적이 크게 둔화됐다.

그러나 5대그룹의 직접금융실적은 증가, 대기업의 자금편중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7일 "직접금융 조달실적"을 통해 지난 1월중 기업들의 직접
금융 조달실적은 2조8천9백98억원으로 작년 1월(4조6천5백64억원)보다 37.7%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처럼 직접금융실적이 둔화된 것은 대기업들의 부채비율 축소를 위한
유상증자가 작년말을 고비로 마무리된데다 회사채발행도 줄고 있는데 따른
것이라고 금감원은 설명했다.

실제 기업들의 회사채 발행실적은 작년 1월 4조3천8백35억원에서 지난
1월에는 1조1천8백8억원으로 73.1%감소했다.

그러나 회사채발행이 급감한 것과는 달리 주식발행실적은 1조7천1백90억원
으로 작년1월(2천7백29억원)보다 5백30%나 급증했다.

이중 대우그룹을 제외한 현대 삼성 LG SK등 4대 그룹의 주식발행실적은
1조3천1백78억원으로 전체의 76.6%를 차지했다.

4대 그룹의 주식발행액은 작년 같은 기간 2천6백53억원에 비해 3백96.7%
증가한 것이다.

반면 4대그룹의 회사채발행액은 1조1천8백8억원으로 작년 동기(1조6백10억
원)에 비해 85%나 격감했다.

지난 1월중 직접금융실적이 가장 많았던 그룹은 LG그룹으로 6천3백8억원이
었다.

현대그룹도 5천7백50억원을 증시에서 조달했으며 삼성그룹도 2천6백20억원을
확보했다.

한편 2월중 유상증자물량은 제조업 6천2백53억원, 금융업 1천3백80억원등
총 7천6백33억원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 하영춘 기자 hayoung@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