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한국통신 LG정보통신 등 정보통신주들이 7일 강한 오름세를
보였다.

SK텔레콤 데이콤등을 포함한 정보통신 5인방뿐 아니라 다우기술 팬텍
한솔CSN 등 중소형 종목도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냈다.

삼성전기 LG전자등 첨단기술주 역시 큰 폭으로 뛰었다.

정보통신주로 대표되는 첨단기술주의 부상은 각별한 의미를 갖는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선도주가 사라지면서 제자리걸음을 하던 증시의 숨통을 틔어줄 수 있다는
점에서 그렇다.

<>상승배경=몇가지 요소가 있다.

우선 외부적인 환경으로는 미국 나스닥시장과 한국 코스닥시장의 강세를
꼽을 수 있다.

조정 양상을 보이던 나스닥지수는 사상최고치 기록을 다시 경신했다.

코스닥에서도 사상최대의 상승폭을 기록했다.

지난달 사그러드는 듯이 보이던 첨단기술주라는 세계적 테마의 불꽃이 다시
살아날 조짐은 곳곳에서 나타난다.

한국의 코스닥시장에 대한 외국인들의 투자는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일본 자스닥시장에도 외국인 자금은 꾸준히 유입되는 중이다.

다시말해 첨단기술주에 대한 투자열기가 살아나고 있는 셈이다.

삼성전자 SK텔레콤 LG정보통신 등 실적이 뛰어난 정보통신주들이 오름세를
타는 것은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

또 금리의 하향안정세가 성장주의 주가상승을 부채질하고 있다.

"성장주로 분류되는 종목은 특성상 금리의 동향에 민감한 반응을 보일 수
밖에 없다"(대우증권 이종우 연구위원)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어차피 꿈을 먹고사는 주식이다보니 금리와 같은 외부적 환경변화에
민감하다는 것.

정부가 금리안정에 대해 강력한 의지를 갖고 있는 만큼 앞으로 추가상승의
여력은 충분하다는 설명이다.

<>어느정도 오를까=급등후 조정을 받았기 때문에 두터운 매물벽이 기다리고
있는 게 문제다.

데이콤이 지난달 68만5천원까지 갔다고 반토막난데서 짐작할 수 있듯이
대기매물은 상당수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따라서 매물벽을 뚫고 전고점을 돌파하느냐가 상승폭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한 증권전문가는 "프로그램 매수잔고가 6천억원에 불과하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싯가총액비중이 큰 종목들인 만큼 프로그램매수가 유입된다면 현재 매물벽은
의외로 쉽게 극복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다.

<>투자전략=기술적인 반등인지 여부를 확인하는 작업을 선행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거래량을 동반하면서 오르는 지, 외국인들이 사들이고 있는지 여부를
따져보고 각 종목별로 분할매수하는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고 말했다.

< 조주현기자 forest@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