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가 최근 우선주를 대량으로 매입한 뒤 소각할 것이라는 루머로
삼성화재우선주가 큰폭으로 상승했다.

그러나 삼성화재가 이를 부인함으로써 주가가 하락세로 돌아섰다.

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1월말부터 삼성화재가 최근 약세를 보이고
있는 주가를 관리하기 위해 우선주를 매입해 소각할 것이라는 루머가
나돌았다.

이에따라 삼성화재우선주는 지난 1월26일 1만9천5백원에서 2월3일에는
2만8천원으로 6일동안(거래일기준) 43.0%나 상승했다.

삼성화재 IR팀관계자는 그러나 "우선주를 사들여 매각할 계획이 전혀
없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99사업연도(99년4월~2000년3월)중 당기순이익이 2천2백억원으
로 전년보다 2.2배 늘어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최근 주가가 오른 것은
그동안 주가가 많이 떨어진데다 실적이 호전돼 배당이 높아질 것을 기대해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이날 삼성화재우선주는 종합주가지수가 22.91포인트나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1천원 하락한 2만7천원에 마감됐다.

같은 기간동안 44%나 올랐던 삼성화재 보통주도 이날은 1천9백원 떨어진
4만5천원을 기록했다.

< 홍찬선 기자 hcs@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