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이동통신 방식을 CDMA(부호분할다중접속방식)으로 결정함에 따라
LG정보통신 삼성전자 세원텔레콤 스탠더드텔레콤등 한국의 CDMA단말기
제조업체들이 특수를 누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됐다.

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중국의 제2이동통신업체인 차이나유니콤은 최근
미국의 퀄컴과 CDMA 기술이전 및 특허료 협상을 타결지었다.

중국에서는 지금까지 유럽표준의 GSM방식의 이동통신 서비스가 주류를
이루고 있었으나 이번 협상 타결로 앞으로 CDMA 방식의 이동통신 서비스도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대우증권은 이와관련, CDMA 휴대폰을 생산하고 있는 LG정보통신과
삼성전자를 수혜주로 꼽았다.

LG정보통신은 중국 쓰촨성 청두시에 CDMA 방식의 무선가입자망(WLL)
시스템을 개통했다.

LG정보통신측은 청두시 전체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며 현지합작법인인
LG-TOPS를 통해 전국적 판매망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도 중국내 CDMA 장비 입찰권을 따내 중국 이동통신 시장을 노크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장비 공급권을 따낼 경우 올해안으로 이동전환 장비 2억4천만
달러 어치를 수출할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우증권은 이와함께 현대전자 팬택 한화 텔슨전자 스탠더드텔레콤
세원텔레콤도 주목된다고 밝혔다.

지난해말 현재 중국의 이동통신 가입자수는 4천3백만명으로 올해말께
7천만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CDMA 단말기 이용자수는 1천만명에 이를 것으로 관측됐다.

대우증권은 현재 개당 1천~2천위안(1백21~1백23달러) 수준인 휴대폰 가격이
유지되는 것을 전제로 올해 최소한 12억달러 규모의 CDMA 휴대폰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예상했다.

< 박준동 기자 jdpower@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