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력은 물론 음력으로도 해가 바뀌었으니 이제는 명실상부한 뉴 밀레니엄
시대다.

새로운 시작은 사람들로 하여금 늘 기대감에 설레게 하지만 가끔은
헛다리를 짚는 수도 있다.

양력으로 해가 바뀔 때 모두가 흥분했지만 결과는 기대와 거리가
멀었다.

그런 경험 탓인지 음력으로 해가 바뀔 때는 시장참가자 모두가 신중하고
차분했다.

시장속성은 확실히 신중하고 차분한 것을 좋아하는 구석이 있다.

흥분은 건강에도 나쁘지만 주가에도 좋은 것이 못된다.

그런 점으로 미뤄보면 음력의 한해를 건너는 시장참가자의 접근자세는
좋은 느낌을 갖게 한다.

1월에 이루지 못한 꿈이 정월로 옮겨지고 있다.

< 허정구 기자 huhu@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