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8일 선보인 CBO펀드(후순위담보채 펀드)에 4일만에 8천억원이 넘는
자금이 몰렸다.

후순위담보채 펀드는 투신사가 보유중인 투기등급채권을 모아서 발행된
자산담보부채권중 후순위채권에 집중투자하는 상품이다.

3일 투신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신 대한투신 현대투신 등 대형 3투신사를
통해 판매된 후순위담보채 펀드규모가 8천억원을 넘어서는 것으로 집계됐다.

투신사별로는 대한투신이 법인자금의 대거 유입에 힘입어 5천억원을
모집했고 현대투신은 2천5백억원, 한국투신은 1천1백억원어치를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방철호 대한투신 영업지원부장은 "후순위담보채 펀드에 대한 투자자들의
호응이 예상보다 훨씬 좋은 편"이라며 "이달말까지 2조원 정도는 무난히
매각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한국투신과 대한투신은 지난 2일 각각 2조3천억원 규모의 CBO발행에
성공했으며 현대투신은 오는 7일 7천5백억원 규모의 CBO를 발행할 예정이다.

대한투신의 한 관계자는 "이번 CBO발행으로 고객재산의 대부분을 투자적격
등급(BBB)이상의 자산으로 구성하게 됐다"며 "CBO발행과 더불어 후순위담보채
펀드의 판매까지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신탁자산의 클린화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안재석 기자 yagoo@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