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에 개별장세가 펼쳐지면서 일반투자자들이 느끼는 투자심리와
코스닥지수의 움직임이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오른 종목이 많아도 지수가 내리거나 소폭 상승에 그치기 때문이다.

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날 코스닥지수가 5포인트 상승에 그쳤지만 오른
종목은 내린종목(82개)보다 4배 이상 많은 3백30개에 달했다.

상한가 종목도 무려 1백18개를 넘었다.

낙폭과대에 따른 저가매수세가 개별종목으로 집중돼 올들어 처음으로 오른
종목과 상한가 종목이 각각 3백개와 1백개를 돌파한 것이다.

이는 지수영향력이 높은 대형주의 약세때문이다.

2일 오전 10시경 오른 종목이 2백44개로 내린종목(99개)보다 두배 이상
많았지만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0.42 포인트 떨어진 198.34를 기록했다.

특히 거래량 상위 20개 종목이 모두 상승세를 보인 초강세장임에도 불구,
코스닥지수는 오히려 뒷걸음질친 것이다.

코스닥지수가 200선을 돌파한 오후들어서는 대형주가 또 다시 지수상승의
걸림돌로 작용했다.

지수영향력이 30%에 이르는 싯가총액 1위인 한국통신프리텔은 1.44% 상승에
그쳤고 싯가총액종목 3위(지수영향력 8.80%)는 0.54% 내렸다.

싯가총액 5,6위인 기업은행(지수영향력 3.82%)은 보합에 그쳤고 새롬기술
(지수영향력 3.76)은 고작 1.05% 올랐다.

오는 8,11일 각각 지수에 편입되는 싯가총액 2위인 한솔피씨에스와 4위인
한통하이텔도 지수에 영향을 미치지는 못했지만 4% 미만의 상승에 불과했다.

< 김태철 기자 synergy@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