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기금이 이르면 올 하반기중에 수익사업으로 주식대차거래에 나설
예정이다.

이에따라 증권업계에서 선물관련 프로그램매매같은 무수익 차익거래가
한층 더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금민연금관리공단의 김선영 기금운용본부장은 2일 "연금이 보유한 주식
물량을 활용하기 위해 주식대차거래를 할 계획"이라며 "국민연금법을 개정할
사항인지 아니면 내부 규정 개정으로만 가능한 것인지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본부장은 "규정 정비만 끝나면 바로 주식대차가 가능하기 때문에 이르면
올 하반기중에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증권회사나 기관투자가등에 일정한 수수료를 받고 주식을 빌려주는 대차
거래는 단기대차의 경우 연 3-5%, 장기대차는 연 1.5-3%의 수수료가 적용된다

국민연금기금은 작년 12월말 현재로 2조4천억원정도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포트폴리오가 우량 대형주 중심으로 짜여져 있어 주식대차를 하기에
유리하다는 것이 연금측의 설명이다.

국민연금은 또 올해 미래에셋등 4개 운용회사를 통해 2천억원에 코스닥
주식에 투자키로 했다.

이를 포함, 올해 조성되는 연금기금 17조7천5백3억원중 8조1백62억원을
금융부문에 투자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김선영 기금운영본부장은 이와관련, 올해 종합주가지수가 최고 1,300선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는등 시장전망을 밝게 보고있다고 말했다.

< 김도경 기자 infofest@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