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상사가 증권사들로부터 잇따라 매수추천을 받고 있으나 주가는 제자리
걸음을 지속하고 있다.

대우증권은 1일 SK상사가 SK텔레콤 지분매각에 따른 대규모 매각차익이
예상되는데다 인터넷 네크워크사업에 진출, 성장기반을 구축했다며 신규로
매수할 것을 추천했다.

대우증권은 특히 SK상사가 SK유통및 SK에너지판매의 흡수합병으로 그룹내
유통망을 일원화함에 따라 시너지효과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기관과 외국인 선호하는 종목이라는 점도 추천사유로 들었다.

LG투자증권은 이에앞서 지난달 31일 SK상사를 성장성이 부각되는 우량주
라며 추천종목에 포함시켰다.

LG증권은 추천사유로 <>SK상사가 관계사 흡수합병을 통해 국내 최대의
물류거점을 확보한데다 <>이에따라 인터넷 네트워크사업의 성공가능성이
높아졌으며 <>상반기중 SK텔레콤의 주식 63만주를 전량 매각할 계획으로
이로 인해 2조원의 자금이 유입될 것이란 점을 꼽았다.

올 매출액과 순이익은 각각 14조6천1백50억원과 1조3천3백91억원으로
전망했다.

증권사들이 이처럼 SK상사를 유망종목으로 꼽고 있지만 실제 SK상사의
주가는 크게 움직이지 못하고 있다.

SK상사는 작년 12월 2만3천1백원까지 올랐으나 지난 1월26일엔
1만1천9백50원까지 하락했다.

이날 장중한때 1만5천5백원을 기록하기도 했으나 결국 전날과 같은
1만4천5백원에 마감됐다.

전문가들은 SK상사의 성장성이 높음에도 불구하고 상장주식수가
5천5백34만주로 많은데다 신규 상장물량이 나오고 있어 쉽게 상승하지
못하고 있다고 해석했다.

특히 주가가 오를 때마다 기관과 외국인이 번갈아 매물을 내놓고 있는
것도 주가의 발목을 잡고 있는 것으로 풀이했다.

< 하영춘 기자 hayoung@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