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들이 향후 한국에서 주식을 계속 순매수할 것인가 여부는
4월총선결과에 달려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삼성증권 이남우 상무는 1일 기자간담회에서 "4월총선에서 여당이
패배할 경우 외국인들이 주식을 내다팔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상무는 여당이 패배할 경우 기업 구조조정의 후퇴와 정책의 혼선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데다 2.4분기에 MSCI지수 조정마저 맞물려있어
외국인들이 투매에 나설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그는 "외국인들이 한국에 투자하고 있는 가장 큰 이유중 하나는
현정부의 개혁의지 때문"이라고 지적하고 "만일 여당이 패배해 외국인들이
투매에 나설 경우 증시는 임금의 급상승이나 통화팽창보다 더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상무는 다만 경제적 여건으로 볼 때 향후 한국증시는 <>자금수요가
적어 금리가 안정될 가능성이 높고 <>전자상거래등으로 비용절감의
효과를 거둬 기업의 수익성이 높아지는데다 <>연금의 주식투자비중
증대등으로 상승세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외국인들이 벤치마킹대상으로 삼고 있는 MSCI코리아인덱스에
편입된 30개 종목중 삼성전자와 한전 SK텔레콤의 비중이 50%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1월말현재 26.7%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한전 13.6%,SK텔레콤 9.6%로 나타났다.

싯가총액비중이 큰 종목중에는 한국통신과 데이콤 LG정보통신
담배인삼공사 등이 MSCI지수에서 제외돼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조주현기자 forest@ked.co.kr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