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큐텍반도체는 증권거래소 상장기업인 아남반도체 및 미국의 반도체
패키징 업체인 ATI(Amkor Technology Inc)의 관계사다.

소유구조로 보면 ATI가 아남반도체의 대주주이고 아남반도체는 아큐텍반도체
지분 28.5%를 보유하고 있다.

아큐텍반도체는 이같은 계열관계를 통해 비교적 많은 혜택을 누리고 있다.

우선 이 회사는 주력제품인 반도체용 리드프레임 매출액의 90% 이상을
ATI에 의존하고 있다.

ATI는 리드프레임 분야에서 세계 1위 업체로 세계시장의 30%를 점유하고
있으며 세계적인 제품공급망을 보유하고 있다.

아큐텍반도체는 ATI의 리드프레임 수요중 약 6%에 해당하는 물량을 공급하고
있다.

또 세계시장 진출, 기술제휴 등 직.간접적인 이익을 볼 가능성이 크다.

이 회사는 또 아남반도체에도 에치드 리드프레임을 공급하고 있으며 이
제품에 대한 국내 시장점유율도 30%에 달한다.

굿모닝증권은 이 회사가 안정적인 납품처를 확보하고 있어 올해 6백47억원의
매출액에 30억원 이상의 순이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매출액의 경우 1997년 수준(9백7억원)을 회복하지는 못했지만 작년
(5백75억원)보다는 70억원 이상 늘어난 것이다.

순이익도 IMF체제 위기 이후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올해부터는 고속기능의 반도체칩에 사용되는 신제품(FleXBGA)을 출시해
수익성이 좋아질 것으로 굿모닝은 분석했다.

그러나 최근의 원화 및 엔화의 동반강세는 이 회사에 부담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 회사의 사업방식이 주로 일본에서 원재료를 수입해 가공한 뒤 미국에
수출하는 방식이라 환율변동에 민감하다.

특히 전체 매출액중 약 6분의 1 가량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 주용석 기자 hohoboy@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