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이 떠들썩할 만큼 거창하게 맞이했던 뉴 밀레니엄의 1월장세는
기대와 달리 볼품없이 막을 내렸다.

월말 주가가 월초보다 10% 가까이 떨어져 투자자들을 우울하게 만들었다.

그러나 1월장이 신통찮아도 그해 주가가 좋았던 경우도 많다.

지난해가 그랬다.

1월이 대세상승국면에 속하는지, 대세 하락국면에 속하는지가 관건일 뿐
1월효과 자체에 연연해할 이유는 별로 없다.

증권가 일부에선 양력으로 1월효과가 신통찮자 음력으로 "정월효과"를
기대해 보자는 재미있는 발상이 나오고 있다.

마음에 여유가 생기고 미국주가에 호락호락 휘둘림을 당하지 않는 것을
보면 정월은 1월보다 여러면에서 호감이 간다.

< 허정구기자 huhu@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