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TDK가 코스닥 등록기업인 EG(이지)의 지분을 싯가보다
35%정도 높은 가격에 사들여 2대 주주로 부상했다.

지난 7일 등록된 EG는 고 박정희 전대통령의 외아들인 지만씨가
경영하는 전자부품용 소재생산업체다.

3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EG(자본금 45억원)는 이날 일본 TDK에
10만주를 매각키로 계약을 맺고 증권업협회의 승인을 받았다.

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의 경우 코스닥등록후 6개월간 지분매각이 원칙적으로
금지돼 있으나 협회는 외자유치등 특수한 사례에 대해서만 제한적으로
이를 허용해주고 있다.

EG는 협회에 제출한 "주식처분승인서"에서 최대주주인 지만씨의
주식 53만5천주중 4만주,박 전대통령의 둘째딸 서영씨의 주식 6만주
전량등등 모두 10만주(11.1%)를 매각했다.

일본의 TDK는 이로써 지만씨(55%)에 이어 이 회사의 2대 주주가
됐다.

매각금액은 48억5천1백만원으로 주당 양도가는 공모가(4만1천원)보다
18.3% 높은 4만8천5백원이다.

EG의 지난주말 종가(3만6천원)와 비교하면 34.75%가 할증된 가격이다.

EG의 문경환 총무.경영팀장은 "해외자본 유치및 기술협력을 통한
전략적 제휴를 위해 TDK에 지분을 넘겼다"고 말했다.

그는 "TDK는 전기전자부품인 페라이 코어(Ferrite Core)분야에서
세계1위의 업체이며 앞으로 EG는 이 회사와 함께 페라이 코어용
신소재개발에 나서게 된다"고 덧붙였다.

문 팀장은 또 "지난해 1백80억원 매출을 올려 40억원의 흑자를 냈다"며
"조만간 TDK와 페라이 코어용 신소재를 양산하면 올해 매출은 2백50억원,당
기순이익은 50~60억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김태철 기자 synergy@ked.co.kr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3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