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이 주식매수청구권에 의해 떠안은 자사주를 대거 처분, 자사주
매물부담이 크게 줄 것으로 보인다.

28일 효성 관계자는 "지난 98년말 사들이게 된 9백45만주의 자사주 물량중
최근까지 7백60만주를 처분했다"고 밝혔다.

효성은 지난 98년11월 효성물산 효성중공업 효성생활산업 등을 흡수합병
하면서 주주들이 매수청구권을 행사한 9백45만주를 사들였었다.

회사 관계자는 "합병당시 주가가 8천~9천원이었지만 이후 주가가 2만3천원
까지 상승해 장내에서 매도했다"고 전했다.

효성은 현재 1백85만주의 자사주를 보유하고 있으나 매물로 내놓을 경우
주가하락을 부추길 가능성이 있어 당분간 보유키로 했다.

효성의 지난해 실적과 관련해 대우증권은 대규모 흑자전환에 성공했다고
분석했다.

대우증권은 "효성이 KEP지분을 매각해 1천억원의 특별이익이 발생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지난해 순이익 규모는 1천4백억원 정도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효성은 지난 98년 9백69억원의 적자를 기록했었다.

대우증권은 향후 전망에 대해 <>나일론과 폴리에스터 원사의 가격이
상승했고 <>고수익 사업부문인 스판덱스 중전기 타이어코드등에서 매출이
증가하고 있으며 <>차입금 감소에 따른 금융비용 절감등으로 2001년까지
효성의 순이익이 연평균 34%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박준동 기자 jdpower@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2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