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증권주가 초강세를 보였다.

증권가에서도 의견이 엇갈린다.

일부에서는 증권업의 강세는 금융시장안정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한
것이라며 증시 전체의 회복에 대한 신호탄이라고 반긴다.

반면 일부에서는 배당투자에 대한 기대와 코스닥폭락에 따른 반사현상으로
의미를 축소하는 측도 있다.

27일 증권업종지수는 전날에 비해 무려 12.18%나 폭등했다.

전날 5.88% 상승한데 이은 이틀연속 상승세다.

상장종목 40개중 대우증권 서울증권 굿모닝증권을 비롯한 17개 종목이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전체거래량에서 차지하는 증권주의 비중도 이틀연속 10%를 넘어 증권주가
다시 주도주로 부상하지 않을까하는 기대감을 낳았다.

이를두고 일부 전문가들은 오는 2월8일의 대우채 환매확대에 따른 불안감이
진정되는 신호로 보고 있다.

이를 계기로 주가가 기술적인 반등과 함께 점진적인 회복과정으로 복귀할
가능성이 높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박재영 삼성증권 과장은 "대우사태 이후 가장 직접적인 타격을 입었던
증권주가 회복을 시도하고 있는 것 자체가 금융시장안정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한 것"이며 "이는 전체 시장분위기를 호전시키는 신호"라고 해석했다.

이에비해 시장수급상황과 증권주 자체의 투자메리트에 따른 강세현상으로
해석하는 분위기도 상당하다.

코스닥의 폭락으로 투자처를 잃어버린 개인투자자들이 그동안 낙폭이 컸던
증권주 건설주등에 집중 투자함으로써 초강세현상이 연출됐다는 분석이다.

조병문 현대증권 과장은 "금융시장안정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은
사실이지만 그보다는 수급논리가 영향을 미쳤다"고 해석했다.

그렇지만 대부분 전문가들은 증권주가 당분간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들은 그 이유로 <>그동안 증권주의 낙폭이 실적에 비해 지나쳤던데다
<>3월말 결산을 앞두고 배당투자에 대한 메리트가 상당하며 <>올해도 순이익
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는 점을 꼽았다.

대신경제연구소는 증권사들이 99회계연도(99.4.1~2000.3.31)에 사상 최대의
순익을 올리는데 이어 2000회계연도(2000.4.1~2001.3.31)에도 순익이 50%이상
증가하는 호황을 구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오는 3월말 결산을 앞두고 증권사들이 대규모 현금배당을 실시할
것으로 전망돼 단기 배당투자도 유망하다고 진단했다.

증권사들의 3월말 결산 때 배당률은 <>동원 신영 대유리젠트 40%이상
<>대신 일은 30%이상 <>현대 LG 삼성 한화 서울 한빛 하나등 20%이상
<>동양 한진 세종 10%이상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를 근거로한 배당수익률은 <>대신우선주 동원우선주 한화우선주등
15%이상 <>대신 LG우선주 동원 10%이상 <>현대 LG 삼성우선주 5%이상으로
전망된다.

< 하영춘 기자 hayoung@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