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중 코스닥시장에 등록할 예정인 LG텔레콤이 별도의 공모증자없이
직등록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LG텔레콤 관계자는 26일 "자본금 규모가 워낙 큰데다 지분분산 요건을 이미
충족한 상태여서 공모증자를 거치지 않고 코스닥시장에 직등록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LG텔레콤의 자본금은 현재 9천5백억원으로 코스닥에 등록돼있는 한통프리텔
(6천5백77억원) 한솔PCS(7천8백36억원)등 경쟁업체보다 많다.

이 관계자는 "기업이미지 관리를 위해서는 등록후 주가를 경쟁업체보다 높게
유지시켜야 하는데 공모로 주식수가 늘어나면 주가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현재로선 공모를 하지않는 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자본금이 늘어나면 IMT-2000 사업권을 따내는데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기 때문에 공모도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등록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전까지는 아직 시간이 남아있는 만큼
직등록의 장.단점과 코스닥시장의 상황등을 충분히 고려해 공모여부와
등록시기를 최종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 주용석 기자 hohoboy@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