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투신증권이 삼성증권과의 합병설을 등에 업고 대부분 금융주들이 힘을
못하는 상황에서 나홀로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26일 코스닥증권시장(주)에 따르면 삼성투신증권은 최근 4일동안 41% 급등
했다.

지난 20일 6천원이던 주가가 26일 8천4백80원을 기록했다.

주가가 급등하는 1차적인 이유는 삼성증권과의 합병설 때문이다.

증권가에서는 삼성투신증권이 조만간 삼성증권과 합병할 것이라는 풍문이
돌고 있다.

삼성그룹계열의 투신운용사인 삼성생명투신운용과 삼성투신운용이 지난해
12월 합병한 터여서 두 증권사도 곧 합칠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러나 회사 관계자는 "삼성그룹은 삼성투신증권을 투신상품판매창구로
집중 육성할 계획으로 삼성증권과 합병시킬 계획이 없다"고 부인했다.

"그동안 주가가 실적에 비해 지나치게 떨어진데다 대우채 환매부담이
상대적으로 적다는 점때문에 투자자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 조성근 기자 truth@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