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개선이 주가상승을 이끈다"

동원경제연구소는 2000년 상장기업의 실적이 지난해의 최고치를 훌쩍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했다.

상장기업 전체(대우계열사 제외)의 2000년 순이익은 28조원을 웃돌 것으로
전망됐다.

온기선 동원경제연구소 기업분석실장은 "상장기업의 99년이익 기준 PER
(주가수익비율)는 19.4배이지만 2000년이익을 기준으로 했을때 PER는
10.2배에 불과해 주가상승여력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동원경제연구소는 <>6~7%에 이르는 견조한 성장률 <>저금리에 따른 금융비용
감소 <>환율하락에 따른 외환이익 발생 <>구조조정 효과 본격화 등이 2000년
실적개선을 가능케 만든다고 설명했다.

<>2000년 실적전망 =삼성전자 포철 한전 SK텔레콤 현대전자 한통등 이른바
"빅6"의 순이익이 무려 11조4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관측됐다.

삼성전자 4조4천억원, 포철 2조7천억원, 한전 1조8천억원 등이다.

빅6에 이어서 은행이 흑자전환되고 증권업도 호조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증권업종은 99년 1조원의 순이익에서 2000년엔 7조3천억원의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동원경제연구소는 예상했다.

업종별로는 반도체 및 반도체장비업이 5조3천억원의 순이익을 낼 것이며
철강 및 비철금속, 가전 및 부품, 화학, 식료등의 순으로 순이익으로 많을
것이라고 동원경제연구소는 추정했다.

주당순이익(EPS)는 SK텔레콤이 태광산업을 제치고 1위로 오를 전망이다.

SK텔레콤의 EPS는 지난해 2만8천원에서 2000년엔 8만9천원으로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포철도 EPS상위 10위권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됐다.

<>1999년 실적요약 =삼성전자가 순이익규모 1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경기호황에다 정보통신 가전등 전 사업부문에서 호조를
보여 순이익이 3조1천7백억원에 달했다.

증가율은 9백12%에 이르렀다.

순이익규모 2위는 계열사 주식을 대거 처분하는등 구조조정에 힘을 기울인
LG전자가 올랐다.

LG전자는 LG반도체 매각등 막대한 특별이익으로 순이익규모가 1조7천5백억원
을 기록했다.

한국전력(1조7천2백억원) 포항제철(1조6천1백억원) 주택은행(4천5백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매출액 순위는 현대종합상사 삼성물산 삼성전자 LG상사 등의 순이이었다.

현대자동차는 지난해 매출액이 무려 61%나 늘어 대형주중 매출액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 박준동 기자 jdpower@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