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건설은 서울 잠실사거리에 있는 33층짜리 주상복합빌딩 "시그마타워"의
오피스 부분인 1~11층을 싱가포르투자청(GIC Real Estate Pte.Ltd)에 3백30억
원에 매각했다.

이번 매각은 다국적 부동산컨설팅사인 BHP코리아(대표 이호규)가 중개했으
며 매각후 건물을 재임대하는 세일 앤드 리스백(Sale & Leaseback)방식이
적용됐다.

이에따라 한라건설은 매각된 11개층중 4개층을 2년동안 재임대해 쓰게
된다.

서울 송파구 신천동 잠실사거리에 자리잡고 있는 시그마타워는 현대식
주상복합건물로 지난 97년 준공된 이후 한라건설이 본사로 사용해왔다.

싱가포르투자청은 중앙은행 외환보유고중 일부를 넘겨받아 한국을 포함한
전세계 30여개국에서 1천억달러에 달하는 자산을 운용하는 일종의 정부투자
기관이다.

싱가포르투자청의 이번 투자는 한국 부동산시장진출에 소극적이던 외국
투자가들에게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BHP코리아 최성준 전무는 "업무용이 아닌 순수한 투자목적의 외국인
부동산매입이 본격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 백광엽 기자 kecorep@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2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