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주식시장은 주초반 종합주가지수 980선을 회복하는 오름세를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미국금리인상에 대한 우려와 아시아 주식시장의 동반하락, 외국인의
선물매도및 프로그램매물 영향으로 약세로 돌아섰다.

특히 주후반에는 지난해 11월이후부터 형성돼온 박스권의 하단부를 이탈하는
급락세를 보였다.

기술적 관점에서 볼때 향후 장세는 매우 불투명한 것이 사실이다.

주요 지지선 역할이 기대됐던 60일 이동평균선이 힘없이 무너졌으며 3개월
동안의 박스권 하반부가 붕괴 됐기 때문이다.

게다가 주후반 급락세로 1백20일 이동평균선마저 붕괴됨에 따라 투자심리
위축현상은 갈수록 지속될 전망이다.

가격및 거래량지표의 악화로 지수거래량 상관곡선도 하락 경계신호를 보내고
있다.

미국증시의 불안한 흐름과 선물시장에서의 외국인 매도세에 의한 투자심리
위축등으로 이번주에도 종합주가지수는 약세국면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기술적 분석상 의미있는 지지선을 설정해보면 우선 심리적 지지선이
라 할수 있는 900선이 될 것이다.

지난주 후반 900선 붕괴위협에 시달리기도 했으나 기관및 외국인들은 이
지수대에서 저가매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장중 900선이 붕괴된다 하더라도 200일 이동평균선이 위치해 있고, 지난해
10월말부터 올해초까지 형성돼온 상승폭의 3분의 2 조정수준인 890선의
지지는 매우 강할 것으로 보인다.

종합하면 제반 기술적지표와 투자심리 악화로 인해 보수적인 시장접근을
통한 리스크관리가 중요한 시점이다.

< 박준범 LG투자증권 선임연구원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2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