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전화기 제조업체인 텔슨전자와 미국 모토로라간에 맺은 주문자상표부착
생산(OEM) 공급관계가 결렬된 것으로 알려진데 대해 양사는 21일 공식 부인
했다.

텔슨전자 김동연 사장은 이날 "이미 모토로라 브랜드로 수출하던 기존 2개
모델은 각각 오는 3월과 4월에 공급이 끝나게 된다"며 "향후 새모델 공급에
대해서는 공급가격과 물량을 협의하고 있는 단계"라며 양사간 제휴가 끝난
것은 사실이 아니라고 말했다.

텔슨전자는 그러나 "현재 회사의 자금사정이 개선됐고 제품 기술력도 해외
에서 인정받고 있어 장기적으로는 독자 브랜드 수출물량을 늘려 간다는게
회사 방침"이라고 말해 앞으로 상황에 따라 모토로라와의 제휴관계가 끝날
수도 있음을 내비쳤다.

모토로라코리아 정갑근 상무도 "텔슨전자로부터 공급받아 미국에 수출하는
제품에 대해 모델을 바꾸기로 하고 현재 양사간 협의중이지만 제휴관계가
끝난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21일 증시에서는 양사의 결별 얘기가 전해지면서 코스닥시장의 텔슨전자
주가가 하한가로 급락했다.

텔슨전자 주가는 이날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진 1만6백원을 기록했다.

장 마감때 매도물량만 10만주가량 쌓였다.

한편 모토로라에 휴대폰 단말기를 공급해온 거래소시장의 팬택은 상한가를
기록해 희비가 엇갈렸다.

그러나 증권전문가들은 텔슨전자와 모토로라가 결별을 부인하고 있어
주가가 크게 요동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 정종태 기자 jtchung@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2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