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업은 아주 큰 공장을 갖추고 있는 대기업들이 독점하는 산업으로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코스닥등록을 준비중인 삼원정밀금속은 철강산업에 대한 일반인들의
"상식"을 비웃는 특수강 제조업체다.

이 특수강회사의 임직원은 70명도 채안된다.

주력제품은 두께 4mm 이하의 얇은 스테인리스다.

두께가 0.05mm에 불과한 종이같은 스테인리스도 만들어낸다.

삼원정밀금속의 이찬규 이사는 "4mm 이하의 스테인리스만을 전문으로
생산한다"며 "철강 대기업이 집중할 수 없는 분야의 틈새시장을 공략하기
때문에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삼원정밀금속은 설립된지 얼마 안지났는데도 흑자를 내고 있다.

지난 1995년에 설립된후 1997년 10월에 공장 가동을 개시, 1998년부터
사실상 스테인리스 상업생산에 돌입했다.

1998년에 삼원정밀금속은 매출액 2백33억원에 18억원의 경상이익을 올렸다.

또 1999년의 매출액은 3백81억원, 경상이익은 30억원이상으로 잠정
집계됐다.

삼원정밀금속은 작년12월 공장증설을 완료해 생산능력이 연산 1천t에서
2천t으로 확충됐다.

따라서 금년에는 매출액과 경상이익이 대폭 늘어날 것이라는게 삼원측의
추정이다.

이 스테인리스 기업은 1998년의 경우 국내의 IMF 한파를 피해 매출액의
90%이상을 수출에서 올렸다.

삼원정밀금속이 주로 만드는 두께가 매우 얇은 스테인리스는 가전제품
컴퓨터제품 자동차부품등의 소재로 쓰인다.

따라서 이들 산업 경기가 양호하면 자연히 삼원의 출고물량이 늘어날 수
밖에 없다.

삼원정밀금속은 늦어도 3월중에 공모주 청약을 실시할 계획이다.

주간사업무는 한빛증권이 맡았다.

회사측의 공모 희망가격은 8천원(액면가 5천원)이지만 코스닥시장 상황에
따라 최종공모가격은 조정될 수 있다.

< 양홍모 기자 yang@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2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