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시장이 급락하면서 기업들의 유상증자에 비상이 걸렸다.

유상증자에 실패하는 사례가 나오는 가하면 유상증자 발행가격이 주가를
밑돌고 있어 증자성공여부가 불투명한 회사도 속출하고 있다.

포로칩스의 경우 지난 12~13일 이틀동안 실시한 유상증자 청약에서
1백10만주의 실권주가 발생했다.

총유상증자 주식수가 4백만주인 점을 감안하면 기존 주주의 27.5%가
증자참여를 포기한 셈이다.

이어 18일 실권주를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했지만 실권주청약경쟁률은
0.15대 1(미달)에 불과했다.

이 회사가 유상증자를 통한 자금조달에 부분실패한 것은 주가가 유상증자
발행가격을 밑돌고 있기 때문이다.

이 회사의 유상증자 발행가격은 8천1백원이지만 20일 주가는 7천2백원에서
움직였다.

지난해 12월 2만1천8백원까지 올랐던 이 회사 주가는 코스닥시장과 함께
급락했다.

다음달 1일 유상증자 청약을 받는 텔슨전자의 경우 유상증자 1차발행가격은
1만4천원이지만 주가는 12일 1만원대에서 매매됐다.

물론 최종 발행가격이 1차발행가격보다 낮아지겠지만 현재의 주가 추세대로
라면 주주들이 증자참여를 꺼릴 가능성이 높다.

인성정보 고려전기 비트컴퓨터 대양이앤씨 등 증자를 앞두고 있는 상당수
회사들의 주가도 유상증자 1차발행가격을 소폭 웃돌고 있는 형편이어서
주가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증시 관계자는 "증자를 앞둔 일부 기업은 호재성 재료를 잇달아 발표하고
있지만 투자심리가 꽁꽁 얼어붙어 별효험을 보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 조성근 기자 truth@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2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