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락세를 보이던 주가가 반등세를 돌아섰다.

20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7.12포인트 상승한 945.90을 기록, 3일만에
오름세를 돌아섰다.

우량주 중심으로 산출되는 한경다우지수는 SK텔레콤의 하락으로 전날보다
2.17포인트 떨어진 91.56에 마감했다.

장초반에는 약세분위기가 이어졌다.

전날 미국 다우지수가 하락한데다 외국인이 현물과 선물을 동시에 매도했기
때문이다.

오전중반 906.26까지 밀리면서 장기추세선인 1백20일이동평균선 밑으로
떨어지기도 했다.

그러나 기관들의 저가매수세가 유입되고 외국인의 선물매도가 일단락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낙폭이 줄어들었다.

선물가격이 오름세를 보이자 선물을 팔고 현물을 사는 매수차익거래가
꾸준히 일으나면서 장후반 지수는 갑자기 상승세로 돌아섰다.

2월8일 이후 투신사 대우채 환매가 큰 탈 없이 넘어갈 것이란 전망과
시중금리의 하락세가 투자심리를 회복시켰다고 시장관계자들은 전했다.

지수는 올랐지만 내린종목(6백22개)이 오른종목(2백8개)보다 훨씬 많아
체감지수는 대한추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특징주 =삼성전자 한국통신 포항제철등 싯가총액 상위종목이 대부분
상승세를 보였다.

기관들의 저가매수와 선물강세에 따른 프로그램매수가 유입된 때문이다.

현대전자는 2천4백만주의 대량거래를 수반, 거래량 1위에 랭크되며 전날보다
2천5백원오른 2만7천원을 기록했다.

사상 처음으로 싯가총액 5위에 들었다.

LG화학은 종가에 10만주의 매수주문이 나오면서 2천7백원이나 올랐다.

삼성전자가 2백만주를 매수할 것이란 소문이 나돈 삼성SDI는 장중내내
강세를 보였다.

5백만원의 자동대출을 실시한 골드금고가 상한가를 쳤고, 코스닥 등록을
앞둔 옥션을 자회사로 거느기고 있는 미래와사람도 상한가까지 올랐다.

<>진단 =반등세가 지속될 것이란 관측이 많다.

조재홍 한국투신 펀드매니저는 "가격조정을 충분히 받은데다 2월8일 투신사
대우채권 환매에 대한 정부대책이 속속 나오면서 금융시장불안감이 줄어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증시가 강세로 돌아설 경우 반등폭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 장진모 기자 jang@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2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