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들이 작년 11월부터 3개월 연속 채권을 순매수하고 있다.

2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외국인들은 올들어 지난 18일까지 1천6백90억원
의 국내채권을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외국인들은 같은기간 주식도 7천3백94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외국인들은 작년 11월 3천5백10억원의 채권을 순매수한데 이어
작년 12월에도 2천4백3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국내 채권을 3개월연속 순매수하고 있는 셈이다.

외국인들이 이처럼 국내채권을 사들이고 있는 것은 <>조달비용에
비해 채권값이 싼데다 <>최근 원화가치의 상승세로 상당한 환차익이
기대되고 있으며 <>1년가량의 자금을 운용할 마땅한 수단이 없는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정부가 채권시장 활성화를 위해 외국인들의 채권매매익에
대해선 세금을 떼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채권매수를 부추기고 있다고
관계자들은 설명했다.

정부는 채권시장 활성화를 위해선 외국인들의 유통시장참여가 필수적이라고
판단,외국인의 채권매매익에 대해선 비과세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관계자는 "외국인들은 주로 1년만기 통안채나 국고채 등을 매입하고
있다"며 "그들의 조달금리를 감안하면 상당한 이익을 남길수 있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하영춘 기자 hayoung@ked.co.kr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2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