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디지탈라인은 인터넷 관련 소프트웨어 개발업체다.

인터넷 기업의 특성상 인적자원이 가장 중요한 자산이다.

이 때문에 1백여명 남짓한 종업원 가운데 70% 가까이를 연구개발직으로
충당하고 있다.

그만큼 인적자원에 확실한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

직원들의 평균 연령은 30세가 채 안된다.

첨단 벤처기업이란 이미지만큼이나 실제로도 젊은 기업이다.

지난 1995년 설립 당시에는 홈페이지 제작업체로 출발했다.

청와대 홈페이지를 비롯해 노동부 한국통신 등 굵직굵직한 기관의
홈페이지를 제작해 유명해졌다.

지난 97년부터는 인터넷 SI(시스템통합)사업부문과 무선인터넷 서비스
사업 등으로 주력사업을 바꿨다.

잠수함에 사용되는 IETM(대화형 전자기술교범)을 구축한게 대표적이다.

전자상거래용 종합솔루션인 IMS를 개발, 전자상거래업에 뛰어들기도 했다.

IMS는 상품판매뿐 아니라 소비자의 구매패턴을 데이터베이스화해 상품판매에
접목시키는 기능을 제공한다.

올 1월초에는 인터넷 네트워크 전문업체인 KDL정보통신을 설립해 본격적으로
인터넷 SI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작년 영업실적은 매출액 92억원, 순이익 10억원을 낸 것으로 추정된다.

98사업년도 매출액 41억원, 순이익 6천만원에 비하면 비약적 성장이었다.

지난해 하반기에 정부발주 프로젝트를 대거 수주한데 따른 것이다.

그러나 다른 인터넷 업체들이 속속 시장에 진입하고 있어 어느 때보다도
경쟁이 치열해졌다는 것은 부담이 되는 요인이다.

작년말 부채비율은 7백% 이상으로 잠정집계됐다.

그러나 은행권부채가 전혀 없어 작년 상반기에 발행한 전환사채가 주식으로
전환되면 부채비율이 50% 이하로 낮아질 전망이다.

이 회사의 노명호 대표이사 사장은 전문경영인이다.

미국 유학(펜실베이니아 주립대학 컴퓨터공학) 후 현대전자와 인성정보
넥스텍 등을 거친 소프트웨어 분야의 엔지니어이기도 하다.

< 주용석 기자 hohoboy@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2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