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은 신약개발 능력과 자산가치가 우수한 제약회사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해 마진이 낮은 칫솔(오랄비) 사업부문 정리등의 사업구조조정을
추진한 결과 수익구조가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제약주 애널리스트들은 신약개발과 관련해 위궤양치료제(YH-1885)와
면역억제제를 눈여겨 봐야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위궤양치료제는 개발을 완료했으며 지난해 말까지 임상1상을 끝내고 올해
임상2상에 들어간다.

유한양행이 개발한 YH-1885는 세계 시장점유율 1위인 로섹사의 치료제보다
위산분비 억제효과가 뛰어나고 소화불량등 부작용이 적다고 전문가들은
평가하고 있다.

장기이식 면역억제제의 판권은 지난 1998년 11월에 미국 위럭사에 기술을
이전했다.

2001년부터 매출액의 8-12%가 경상로열티로 유입될 전망이다.

세계 면역억제제 시장규모가 20억달러로 추정된다는 점을 고려하며 로열티
수입이 상당할 것으로 동원경제연구소는 추정했다.

유한양행은 또 우량 자회사인 유한킴벌리 지분 30%를 보유하고 있어
자산가치가 높다는 점도 투자포인트라고 증권업계는 지적하고 있다.

<>영업실적 =1999년 매출액은 전년대비 3%가량 줄어들 전망이다.

내수판매 호조에도 불구하고 환율하락에 따른 수출감소와 칫솔사업부를
정리한데 따른 것이다.

그러나 경상이익은 전년대비 2.4배 늘어난 2백50억원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일반의약품의 가격인상과 자회사인 유한킴벌리 지분의 평가이익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순이익은 유한킴벌리 지분매각등에 따른 특별이익으로 2백90억원에
달하는 것은 동원경제연구소는 추정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오랄비치솔등 마진이 낮은 상품의 정리, 환율하락에 따른
원가율 하락, 금융비용경감, 지분법평가이익등에 힙입어 2001년까지 경상이익
이 평균 40%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재무구조및 주가전망 =우량한 재무구조를 갖고 있다.

지난해말 6월말 기준으로 부채비율이 99%이며 유보율도 1천%에 달한다.

주가수준은 다소 저평가돼 있다는 게 전문가의 판단이다.

신약능력개발과 함께 우량한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다.

김지현 동원경제연구 연구위원은 "1999년 추정실적 기준으로 한 주당순자산
가치(4만4천2백원)에 유한킴벌리 지분의 가격 상승분을 포함할 경우 실질
주당순자산가치는 6만1천원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유한양행은 장부가 8천1백원인 유한킴벌리 지분 30%를 보유하고 있다.

현재 유한킴벌리 주가는 주당 2만5천원 수준으로 장부가의 3배를 넘는다.

김 연구위원은 이를 감안할 경우 향후 1년내 목표주가는 실질주당순자산가치
에 업종 평균 PBR(주가순자산비율) 0.8배를 적용한 4만9천원선이라고 말했다.

< 장진모 기자 jang@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2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