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이 영국 제약회사의 합병에 따른 수혜주로 부각되면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7개월동안의 박스권(3만5천원-4만3천원)에서 벗어날 수있을지 관심이다

1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영국의 2,3위 제약회사인 글락소웰컴과
스미스클라인 비첨(SB)과의 합병소식이 전해지면서 큰폭의 오름세를 보였다.

한 때 지난해 9월 21일의 전고점(4만5천9백원)부근까지 치솟았다.

최근 4일연속 상승에 따른 차익매물이 흘러나와 이날은 전날보다 1천7백50원
오른 4만3천6백50원에 마감했다.

외국인의 매수세도 꾸준히 따라 붙고 있다.

LG화학의 이같은 강세는 영국 제약회사의 합병으로 퀴놀론계 항생제의
시장점유율이 높아질 것이란 전망 때문으로 증권업계는 풀이하고 있다.

LG화학이 퀴놀론계 항생제분야에서 전략적 제휴관계를 맺은 스미스클라인
비첨사가 클락소웰컴과 합병함에 따라 항생제의 시장점유율이 크게 확대될
것이란 설명이다.

LG화학은 퀴놀론계항생제의 임상실험을 끝내고 작년말 미국 FDA에 신약
신청서를 제출했으며 연내 상품화될 전망이다.

SB사와 LG화학의 전략적 제휴내용은 제품생산과 전세계 판권은 SB가 갖고
LG화학은 원료를 제공하고 매출액의 9%를 로열티(원료제공을 포함할 경우
매출의 12%가량)로 받는 조건이다.

전문가들은 오는 2005년 퀴놀론계항생제의 매출이 1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증권업계는 LG화학의 주가전망과 관련, 퀴놀론계 항생제 뿐 아니라 조만간
에이즈치료제의 기술수출등 신약개발과 관련된 재료가 남아 있다는 점에서
추가상승할 수 있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이봉식 대우증권 연구위원은 "신약개발등 바이오산업에서의 성장성등을
고려할 때 장기보유 전략을 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대로 유화경기가 침체상황이기 때문에 상승탄력은 다소 둔화될 것이란
관측도 없지 않다.

< 장진모 기자 jang@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1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