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등했던 주가가 숨을 골랐다.

18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74포인트 내린 981.53에 마감됐다.

고가우량주의 강세로 한경다우지수는 전날보다 0.55포인트가 오른 95.46을
기록했다.

외국인 매수세와 프로그램 매도세의 팽팽한 힘겨루기가 펼쳐졌다.

이에따라 주가는 장중 큰폭의 등락을 보였다.

전날의 상승 분위기가 이어지며 상승세로 출발했다.

한때 990선을 넘기도 했다.

그러나 프로그램 매물이 대거 쏟아지자 하락세로 돌아섰다.

전일 대비 15포인트 이상 떨어지기도 했다.

그러나 오후장들어 외국인 매수세가 지속적으로 유입되자 하락폭이
점진적으로 줄어들었다.

이날 외국인투자자들은 1천81억원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선물과 연계된 프로그램 매도물량은 1천7백86억원, 매수물량은 4백46억원에
달했다.

지수는 크게 떨어지지 않았지만 오른 종목(2백13개)보다 내린 종목
(6백21개)이 3배나 많았다.

이에따라 일반투자자들이 느끼는 체감지수는 썰렁했다.

거래량도 2억1천만주대로 소강국면을 이어갔다.

<>특징주 =정보통신관련주들의 상승세가 돋보였다.

SK텔레콤 한국통신 LG정보통신 데이콤 등 정보통신관련주들이 오름세를
보였다.

시황 분석가들은 낙폭과대에 따른 반등으로 해석했다.

반면 우량은행주와 증권주들은 큰폭으로 미끄러졌다.

실적주들이 약세를 보인 것이다.

상승세를 이어가던 실적주들이 저항선에 부딪치자 멈칫하는 형국이라고
시황 분석가들은 설명했다.

인터넷사업에 대한 투자 방침을 밝힌 삼성전기는 이틀 연속 강세를 보였다.

<>전망 =거래량 증가추이를 지켜보라고 시황 분석가들은 조언했다.

조덕현 한화증권 과장은 "지수가 박스권(940~1,000)상단부에 위치하고 있다"
며 "경계매물이 지속적으로 나오면서 횡보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조 과장은 그러나 "거래량이 점진적으로 늘어나면 지수는 본격적인 상승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 조성근 기자 truth@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1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