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대한투신의 인수를 추진했던 리젠트퍼시픽그룹이 대한투신에
1백억원을 출자해 그 배경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8일 대한투자신탁은 홍콩의 투자회사인 리젠트그룹이 최근 유상증자에
제3자 배정 형식으로 참여해 1백억원을 출자했다고 밝혔다.

대한투신은 관계자는 "짐멜레노 리젠트그룹 회장이 유상증자 참여의사를
밝혀와 제3자 배정 형식으로 이를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번 출자를 계기로 향후 자산운용등 업무전반에 대해 리젠트그룹
과 전략적인 제휴를 체결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김종환 대한투신 사장은 이를 위해 오는 21일 홍콩으로 출국, 리젠트그룹과
전략적업무 제휴 조인식을 가질 계획이다.

대한투신은 지난해부터 리젠트자산운용의 뮤추얼펀드를 판매하고 있다.

리젠트그룹은 지난해 4천억원을 출자해 대한투신을 인수키로 하고 실사작업
을 벌였으나 정부의 공적자금 투입결정으로 인수 계획이 흐지부지 됐었다.

업계 관계자는 "리젠트그룹이 사실상 공기업이 돼 버린 대한투신에 뒤늦게
1백억원을 출자한 것은 대한투신 인수에 여전히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리젠트그룹이 대한투신에 출자키로 한 것은 향후 대한투신의 정부지분
매각시 이를 사들이는등 경영권 확보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리젠트그룹은 지난해 경수종금을 인수한데 이어 현재 해동화재의 인수작업
을 마무리짓고 있는등 국내 금융시장 진출에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 장진모 기자 jang@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1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