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가 5일만에 큰폭으로 올라 980선을 회복했다.

한경다우지수는 7.06포인트(8.0%) 오른 94.91을 기록했다.

외국인(1천4백78억원)과 투자신탁(1천7백87억원)이 대규모 순매수에 나서
오랜만에 쌍끌이장세가 나타났다.

뉴욕과 일본 및 홍콩등 해외증시가 동반상승한 것도 주식시장에 훈풍으로
작용했다.

다만 개인들은 3천9백80억원어치를 내다팔아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17일 종합주가지수는 전주말보다 35.24포인트(3.72%) 오른 983.27에
마감됐다.

지난주말 다우존스공업평균이 또다시 사상최고치를 경신하고 나스닥지수도
4천포인트를 넘어선 영향으로 오름세로 출발한 뒤 외국인과 투신의 매수로
오름폭이 커졌다.

<>특징주 =삼성전자가 장중한때 30만9천원까지 올라 사상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주도주로 부상했다.

현대전자 아남반도체등도 뉴욕증시에서 인텔등 반도체관련주가 큰폭으로
상승한 영향을 받아 강세를 나타냈다.

SK텔레콤 데이콤 한국통신등은 단기급락에 대한 반발매수등으로 크게
상승했다.

주택.국민은행 삼성증권 삼성전기등 외국인 매수세가 몰리고 있는 업종대표
중가블루칩도 강세를 나타냈다.

한국가스공사는 자사주취득에 나선다는 소식으로 약세에서 강세로 돌아섰다.

LG.SK.코오롱상사등도 인터넷사업을 위한 전략적 제휴설로 큰폭으로
상승했다.

반면 한창은 하한가로 돌아섰으며 약세시장에서 틈새시장을 형성했던
세아제강 일진 동원산업등 자산주도 하락했다.

은행 증권 보험주등은 상승과 하락에 엇갈려 업종내 차별화 양상이
나타났다.

<>진단 =종합주가지수가 저항선으로 여겨지던 20일이동평균(975.77)을
사뿐히 뛰어넘어 단기적으로 추가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투자신탁이 매수세로 돌아서는등 수급여건이 다소 호전된데다 뉴욕증시가
반등에 성공함으로써 외국인 매수세도 이어지고 있다.

이번주중에 일시적으로 1,000포인트 돌파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상승세로 완전히 돌아섰다고 하기에는 부담요인이 적지 않다.

2월8일을 앞두고 금융시장이 다소 불안해질 소지가 있으며 미국주가도
불안한 모습을 보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 홍찬선 기자 hcs@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