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디(ED)는 교육용 실습장비와 통신기기를 생산하는 업체다.

지난 86년 설립된 이래 주파수분석기 신호발생기 등 1백여종의 외국산
실험실습용 장비를 국산화하며 성장의 발판을 마련했다.

교육용 계측장비 분야에선 시장점유율이 40%이상된다.

지난해 교육용 실습장비 부문의 매출이 증가한데 힘입어 2백70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직전 사업년도인 1998년에 비해 20% 이상 늘어난 규모이며 2년만에 IMF이전
수준을 회복한 것이다.

순이익도 지난해 12억원보다 큰 폭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그러나 매출액의 80% 가량이 교육기관과 기업체의 교육수요에 편중돼 있어
매출기반이 다소 협소한 편이다.

교육기관의 교육예산이 줄어들거나 기업체의 교육관련 수요가 줄면 매출액이
낮아질 공산이 크다.

실제 지난 1998년도에 매출액이 감소한 것은 교육기관의 교육예산이 줄어든
데 따른 것이다.

이디는 이를 보완하기 위해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통신기기 부문으로 사업의 무게중심을 옮기고 있다.

동전과 카드를 함께 사용할 수 있는 공중전화기, 초고속인터넷용 접속장치인
라우터장비 등에 투자를 집중하고 있다.

이디는 이를통해 현재 전체 매출액의 20% 수준에 머물고 있는 통신기기
사업부문의 매출액을 3년 이내에 전체 매출액의 50%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이외에 영상멀티미디어 사업에도 관심을 두고 있다.

지난 6일 이디미디어에 7천만원을 출자한게 대표적이다.

재무구조는 양호하다.

작년 6월말 기준으로 부채비율은 46%에 불과한 반면 내부유보율은 3백73%에
달했다.

지난해 9월 액면분할(5천원->5백원)을 실시한 이후 주식시장의 유동성도
늘어났다.

< 주용석 기자 hohoboy@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