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협회가 업무 소홀로 투자유의종목에서 해제된 종목을 3일동안이나
그대로 방치해 투자자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특히 증협은 이런 사실을 모르고 있다가 해당회사와 투자자들로부터 항의를
받고 뒤늦게 시장조치를 실시해 업무관리체제의 허점을 드러냈다.

1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증협은 최근 공시를 통해 황금에스티 삼한콘트롤스
웰컴기술금융 이화전기등 4개사를 15일부로 투자유의종목에서 해제한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투자유의해제 3일째인 17일 오전 9시40분까지 이들 종목은
체크단말기 등에 투자유의종목으로 남아 있었다.

증협이 투자유의해제 전날인 14일 시장조치를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투자자들의 항의가 이어졌고 증협은 부랴부랴 17일 장중에 전산입력을 통해
이를 교정했다.

코스닥관리부의 고위 관계자는 "그런 사실을 알지 못했다"며 "공시기능과
전산입력기능이 분리돼 이런 실수가 발생한 것 같다"고 해명했다.

< 김태철 기자 synergy@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