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증시의 급등락과 옵션 1월물 만기와 관련된 매물부담이 지난주
선물.옵션 시장을 좌지우지했다.

전장 동시호가에서 상한가 근처까지 상승하는 해프닝도 벌어졌다.

투신권이 매수로 전환하고 외국인들이 현물시장에서 매수를 지속하고 있어
지수반등이 시도되기도 했다.

이론가 괴리도가 크게 줄었으나 저평가로 전환되지는 못했다.

가장 큰 이유는 외국인들이 현물과는 달리 선물에서는 5천계약에 가까운
매도우위를 보이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들의 선물매도로 이론가와의 괴리도가 줄면서 프로그램 매도출회에
대한 우려가 증가하고 있다.

반면 옵션 1월물의 만기일이 지나면서 매수차익거래에 대한 잔고도 크게
감소해 기관들의 차익거래 여력이 커져있는 상태다.

선물3월물의 움직임에 따라 프로그램 매매가 공격적으로 이뤄질 수 있는
상태다.

미국증시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고 있어 지수의 방향 결정이 어려워보인다.

LG투자증권 황재훈 연구원은 "외국인이 현물시장에서는 미국증시와 관계없이
매수를 지속하고 있다는 점과 투신권의 매도가 일단락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지수의 조정은 길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망했다.

미국증시가 지난주 금요일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기술적인 반등 가능성도 점쳐진다.

옵션만기 이후 매수차익거래의 재유입과 청산물량부담 감소등도 일단은
심리적 안도감을 주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지수선물과 연계된 매수차익거래잔고가 1조원을 웃돈다는
점에서 긴장을 풀때가 아니라는 관측도 있다.

매수우위 관점을 유지하되 공격적인 매매는 자제해야 한다는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 조주현 기자 forest@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1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