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코스닥시장의 폭락속에 기관투자가와 일반투자자가 극단적으로
대조적인 매매패턴을 취하고 있다.

기관투자가들이 주식을 처분하는데 열중하고 있는 반면 일반투자자들은
주가하락에 아랑곳없이 공격적으로 주식을 매집하고 있다.

1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기관투자가들은 지난 4일부터 12일까지 7일(거래일
기준)연속 순매도를 보이며 4천2백61억5천9백만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코스닥시장이 완연한 하락추세가 전환된 지난 6일에는 하루동안 무려
2천2백69억5천9백만원을 순매도했다.

기관투자가들은 미국 나스닥시장의 강세영향으로 코스닥지수가 일시적으로
11.31포인트 급반등했던 지난 11일에도 매도공세를 늦추지 않았다.

이날 8백13억7천3백만원어치를 순매도해 이달들어 두번째로 주식을 많이
처분했다.

이에 비해 일반투자자들은 이 기간에 5천1백64억6천5백만원의 순매수를
기록하며 기관투자가들이 내놓은 물량을 소화하고 있다.

지난 10일 54억원어치를 순매도한 것을 제외하곤 순매수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기관투자가들이 대거 순매도했던 지난 6일 2천7백68억2천7백만원을 순매수
한데 이어 주가가 급반등했던 11일에도 8백38억3천2백만원을 순매수했다.

< 김태철 기자 synergy@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1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