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현대상선 현대종합상사 삼성전기 LG전자등 3대그룹 주력계열사
들은 주가가 오를 경우 전환사채의 주식전환에 따른매물부담을 겪을 것으로
분석됐다.

주식으로 전환되지않은 전환사채가 각각 1천억-3천억원에 달하기 때문이다.

13일 증권예탁원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지난해 7월 3천억원 규모의 전환사채
를 발행했으나 지난해말 현재 주식전환된 금액은 22억원 정도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전환 금액은 2천9백78억원으로 2001년말까지 주식전환을 기다리고 있다.

현대건설 전환사채의 전환가액은 9천8백70원으로 주가가 전환가액 근처로
접근하면 전환사채가 주식으로 전환돼 쏟아질 전망이다.

현대건설에 이어 (주)대우 삼성전기 현대상선 등도 전환사채 발행물량중
주식전환이 안된 물량이 많아 잠재 매물부담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주)대우의 경우 2천8백73억원,삼성전기 2천5백억원, 현대상선
2천4백75억원 등이다.

LG그룹의 주력기업인 LG전자와 LG화학도 각각 1천억원의 전환사채 매물
부담을 안고 있다.

싯가총액 1~2위를 다투는 한전 전환사채도 1천9억원 정도가 전환되지
않았다.

은행중에서는 외환은행이 2천억원의 후순위전환사채를 발행했지만
주가하락으로 주식전환이 안돼 부담을 안고 있다.

증권예탁원은 "주가하락으로 전환사채가 주식전환이 되지 않을경우
금융비용부담이 우려되며 주가상승의 경우 매물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 박준동 기자 jdpower@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1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