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가 이틀연속 하락하며 950대로 밀렸다.

코스닥지수도 큰 폭으로 떨어졌다.

AOL과 타임워너 합병의 흥분이 가라앉으며 미국증시가 급락한 것이 국내
증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12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26.32포인트(2.68%) 하락한 955.01에 마감
됐다.

개장과 동시에 20포인트 이상 하락한 채로 출발한 주가는 반등시도 조차
제대로 해보지 못했다.

개인투자자들의 매도공세 속에 오후장 들어 일부 기관들이 "팔자"에 나서자
주가는 한때 950선 아래로 추락하기도 했다.

이날 거래소 시장에선 정보통신주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데이콤이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졌으며 한국통신 SK텔레콤 LG정보통신은
비교적 큰 폭으로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4.58포인트(6.02%) 하락한 227.81을 기록했다.

회사채 수익률은 7일째 상승, 전날보다 0.07%포인트 오른 연 10.36%를 기록
했다.

한편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가치는 전날 종가
(달러당 1천1백45원)보다 낮은 1천1백50원에 첫 시세를 형성한 뒤 1천1백55원
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엔화가 달러화에 대해 약세를 보인데다 미국 다우지수가 하락해 달러화를
사두려는 심리가 강했다.

그러나 나이스 IMF 아시아.태평양담당 국장이 "한국정부는 원화가치의
기본적인 변동흐름을 바꿀 의사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지며 원화가치는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한때 1천1백42원까지 상승했다가 1천1백44원50전에 마감됐다.

< 이성태.박준동 기자 steel@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1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