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골드만삭스증권은 한국기업중 주택은행 포철 한국전력 SK텔레콤등 4개
종목을 올해 아시아에서 투자유망한 종목으로 선정했다.

12일 골드만 삭스증권은 시장지배력, 구조조정, 기술력등에 근거해 뽑은
"2000년 아시아 투자유망주" 22개 종목의 리스트를 발표했다.

여기에는 한국의 4개기업과 홍콩의 차이나텔레콤, 싱가포르항공 등이
포함됐다.

골드만 삭스증권은 주택은행의 경우 지난해 외부 경영진 영입, 구조조정을
성공적으로 이룩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

주택자금의 수요증가, 탄탄한 소매고객기반, 투명한 재무구조 등도 추천
배경으로 제시했다.

99회계연도 순이익은 3천9백60억원, 올해는 5천2백30억원으로 추정했다.

한전과 SK텔레콤은 비용절감및 전략적 분사, 합병 가능성, 액면분할등을
이유로 꼽았다.

한전은 한국가스공사, 한국중공업지분등을 매각하고 사업부문을 매각할
예정이서 현금흐름이 풍부해져 부채가 대폭 축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순이익은 지난해 1조4천4백5억원, 올해 2조1천1백71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SK텔레콤은 신세기통신 인수를 통한 시장지배력등으로 지난해 2천7백15억원,
올해 7천3백51억원의 순이익을 올릴 것으로 분석했다.

포철은 주력 사업에서 탄탄한 시장지배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시아 철강경기가 회복초기에 있고 당분간 철강수요가 공급을 앞지를
것으로 예상돼 유망하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순이익은 1조2천6백40억원, 올해는 1조4천1백80억원으로 예상했다.

골드만 삭스는 "경제성장지속 물가상승률 둔화 등으로 아시아 증시환경은
여전히 좋으나 지난해 주가에 어느 정도 반영됐기 때문에 올해 투자수익률은
지난해에 비해 다소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또 "지난해에는 우량주등 가치주보다는 성장주를 더 선호했으나 올해는
보다 다양하게 유망주를 선정했다"고 덧붙였다.

< 김홍열 기자 comeon@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1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