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공사가 당초 상반기중으로 예정했던 해외DR(주식예탁증서) 발행을
유보키로 했다.

가스공사는 12일 "정부의 가스공사 민영화계획에 의해 올 상반기중
5백억원 규모의 해외DR를 발행할 계획이었으나 지난해 12월15일 상장이후
주가가 약세를 보여 이 계획을 유보한다"고 발표했다.

가스공사는 "현재와 같은 투자자의 과매도 현상이 지속되는 상황에서의
DR발행은 의미가 없다"며 "주가가 회사의 성장성과 내재가치를 적절히
반영해 안정화되기 전까지는 DR발행을 하지 않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외국투자자들 입장에선 국내 원주를 취득하기 보다는
외환리스크가 없는 해외DR를 사는게 나아 지금까지 매수를 유보해 왔다고
생각된다"며 "외국인 투자자의 매수를 촉진시키기 위해선 DR발행을 늦추는게
낫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가스공사는 주당 3만3천원에 공모했지만 한때 2만6천원대까지 하락하는등
상장이후 약세를 면치못했다.

회사 관계자는 "14일까지는 공개 주간사증권사가 시장조성을 위해
주가부양을 하지만 이후엔 시장조성 의무가 사라져 일시 매물압박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한편 가스공사는 지난해 4조1천4백95억원의 매출에 2천4백84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집계했다.

지난98년보다 매출은 13.4%,순이익은 32.0%가 증가한 수준이다.

< 박준동 기자 jdpower@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1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