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무료전화 서비스업체인 새롬기술이 삼성그룹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삼성 측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한다.

새롬기술 오상수 사장은 11일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삼성이
새롬기술의 유상신주 80만주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지분 참여키로 했다"고
밝혔다.

오 사장은 이와함께 "삼성과의 협력을 통해 다이얼패드 서비스를 글로벌
브랜드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 사장은 새롬기술이 지난해 12월 공시한 40%의 유상증자에서 자신과
자사 임원에게 배정된 주식 80만주에 대한 신주인수권을 삼성에 넘기게 된다.

신주 인수권 가격은 유상 신주 발행가격 발행 가격 7만7천9백원에 일정
수준의 프리미엄을 붙여 정하기로 했다.

삼성은 이 주식을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몇몇 계열사가 나눠 인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삼성의 신주인수권 매입 가격은 10만원 정도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은 이번 지분 인수로 새롬기술의 주식 4.5%를 확보, 2대주주로 떠오르게
된다.

최대 주주인 오 사장의 지분은 16%에서 11%로 낮아진다.

오 사장은 그러나 "삼성이 일정기간동안 4.5%의 지분만 보유하기로 합의해
경영권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 사장은 이같은 삼성의 지분참여를 통해 "삼성 계열사의 전세계 네트워크
를 활용함으로써 올해안에 세계 10여개 주요국가에서 다이얼패드 서비스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유상증자는 지난해 12월 24일을 기준으로 배정되며 구주주는 오는
25일, 26일 청약하게 된다.

새롬기술은 지난해 인터넷을 이용한 무료 전화인 다이얼패드 서비스를
미국에서 선보인 후 주가가 액면가의 400배까지 치솟아 화제가 된
벤처기업이다.

지난 5일부터는 국내 다이얼패드 서비스도 시작했다.

< 김경근 기자 choice@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1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