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지수가 모처럼 급등했다.

반면 종합주가지수는 급등 하루만에 소폭 하락했다.

11일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1.31포인트(4.89%) 상승한 242.39에 마감됐다.

전날 미국증시에서 나스닥지수가 큰 폭으로 상승한데다 인터넷관련주들이
강세를 보였다는 소식에 힘입어 코스닥지수도 이처럼 급등했다고 관계자들은
설명했다.

이에비해 종합주가지수는 전날(987.24)보다 5.91포인트(0.60%) 하락한
981.33에 마감됐다.

외국인과 투신사들이 각각 1천억원 이상씩을 순매수하는 "쌍끌이장세"가
연출됐으나 개인들은 대규모 순매도를 보였다.

한국통신 SK텔레콤 데이콤 등 정보통신주는 약세를 보인 반면 현대전자
삼성전기 국민은행 제일제당 등 중가권 블루칩이 오름세를 보여 최근의
가치주 우세를 반영했다.

전문가들은 종합주가지수가 소폭 하락했지만 외국인에 이어 투신사도
순매수에 가담한 점으로 미뤄 앞으로 상승 가능성은 높다고 진단했다.

한편 1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가치는 전날 종가
(1천1백33원90전)보다 낮은 달러당 1천1백35원에 첫 시세를 형성한 뒤
1천1백47원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원화가치는 1천1백45원에 마감됐다.

외환딜러들은 "일부 금융회사의 자금악화설이 나돌며 시장이 불안해진데다
환투기세력들도 달러화 매수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 하영춘 기자 hayoung@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1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