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락하던 주가가 급반등했다.

겉모습으로 보자면 지난주와 크게 달라졌다.

그러나 내용으로 보자면 별로 달라진 것이 없다.

급락장세를 몰고 온 배경은 성장주에 얹힌 거품 때문이었다.

시장이 달라졌다는 평가를 받으려면 성장주가 싸움터의 전면에 나서야
하지만 오히려 몸을 숨기고 있다.

성장주가 몰려있는 코스닥부터 힘을 쓰지 못한다.

상장시장에서도 정보통신주보다는 덩치가 가볍고 내용이 튼실한 보험주가
주목을 받고 있다.

급락한 주가가 이제 원위치 된 정도다.

주권이 마권이나 복권과 다른 점이 무엇인가에 대한 시장참가자의 물음은
지속되고 있다.

마권이나 복권은 단순한 종이조각에 불과하지만 주권에는 기업의 가치가
숨어있다는 대목을 그들은 잊지 않고 있다.

< 허정구 기자 huhu@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1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