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가 4일만에 큰 폭의 상승세로 반전, 다시 1,000선 돌파를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

10일 종합주가지수는 폭발적인 상승세를 보이며 전주말보다 38.59포인트
(4.07%)오른 987.24에 마감됐다.

최근 3일 연속 급락한데 따른 반발매수세와 해외증시의 강세에 힘입어
주가는 장초반부터 초강세로 시작됐다.

특히 정부가 이날 투신권 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의지를 또 한번
표명함에 따라 투자심리도 급격히 호전됐다.

매도우위를 보이던 외국인이 다시 순매수에 나서며 장세를 앞장서 이끌었다.

이에따라 올들어 낙폭이 컸던 정보통신주들이 강하게 반등하며 종합주가지수
는 곧바로 지수 980선을 넘었다.

주가는 이어 다시 990선을 회복했으며 장중 한때 46.29포인트까지 치솟기도
했다.

장막판 이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지수 상승폭은 다소 줄었지만 오른
종목이 내린 종목보다 많아 일반투자자들은 모처럼 따스함을 느꼈다.

<>특징주 =연일 폭락하던 데이콤이 상한가로 반전된 것을 비롯 SK텔레콤
LG정보통신 한국통신 등 통신관련주들이 급격한 반등세를 보였다.

지수관련 대형주들도 대부분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한국전력 포항제철 현대전자등은 강세장에서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업종별로는 은행 증권 종금등 금융업종과 보험업종의 강세가 특히
두드러졌다.

은행주 중에선 한미은행과 하나은행이 모처럼 상한가를 쳤다.

보험업종은 16개 종목중 삼성화재등 13개 종목이 가격제한폭까지 치솟는
기염을 토했다.

<>진단 =증시전문가들은 그동안 낙폭이 과대했던 정보통신주가 기력을
회복하고 있어 조심스럽지만 향후 장세를 낙관하고 있다.

정보통신주에 다시 매수세가 몰릴 경우 조만간 종합주가지수 1,000선 회복도
가능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대우증권 리서치센터 이영목 과장은 "증시여건이 완전히 상승추세로
돌아섰다고 보기엔 이른 감이 있지만 주가가 장막판까지 비교적 견고한
상승세를 보여 투자심리는 상당히 개선된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 김태철 기자 synergy@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1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