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우리사주 의무보유기간이 1년으로 단축됨에 따라 이달부터
처분할수 있는 우리사주 물량이 5조원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정보통신주와 일부 코스닥종목의 경우 낙폭이 커지기전 처분하자는
움직임이 있어 매물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7일 증권금융은 올해부터 처분이 가능한 우리사주 물량은 3백88개사에
1억4천9백만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해말 종가기준 금액으로는 5조1천1백50억원에 달한다.

시장별로는 증권거래소 시장에 소속된 상장법인의 경우 2백27개사,
1억1백60만주,3조3천9백10억원으로 나타났다.

코스닥시장 등록법인은 27개사,1천86만주,1조5천1백10억원으로 조사됐다.

비상장 및 비등록 종목은 1백34개사,3천6백53만주,2천1백30억원이었다.

다만 최근의 주가하락으로 금액은 상당히 줄어들었을 것으로 추산됐다.

또 올들어 처분이 가능해진 물량 가운데 지난4일과 5일 물량기준으로
18%인 2천7백만주 정도가 이미 인출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달중 60~70%
정도가 인출될 것으로 전망됐다.

증권금융 관계자는 "지난해 7월 보유기간이 7년에서 3년으로 단축됐을
때도 이틀 사이에 같은 수준의 물량이 인출됐지만 인출된 물량이 곧바로
시장에 흘러나오지 않은 점으로 볼 때 당장 시장에 큰 부담으로는
작용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업계 관계자는 "시장이 강세장일 때는 별부담이 되지 않지만
약세장일 때는 상당한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며 "코스닥의 경우 처분
가능한 우리사주 주가가 평균 10만원 이상으로 올라있어 조기 처분
가능성도 있다"고 우려했다.

박준동 기자 jdpower@ked.co.kr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