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이 6일 사상처음으로 3조원을 넘어서 거래소시장의
83%수준에 달했다.

이는 새롬기술 다음커뮤니케이션등 고가종목의 거래가 큰 폭으로 늘어난
때문으로 풀이된다.

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코스닥시장의 이날 거래대금은 3조1천억원으로
거래소시장(3조7천억원)의 83% 수준을 기록했다.

한솔PCS가 7백10만주 거래된 것을 비롯, 로커스 95만주, 새롬기술 72만주
등 고가종목의 손바뀜이 활발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지수가 큰 폭으로 하락하자 반등을 기대한 투자자들이
하한가 근처에서 대규모 매수주문을 내는 한편으로 상한가종목에도 "팔자"가
많아 대량거래가 이뤄졌다"고 말했다.

증권업계에선 통상적으로 주가가 오르면서 거래가 늘어나는 것은 좋은
조짐으로 치지만 주가가 크게 떨어지면서 거래대금이 급증하는 것은 매도
압력이 강해지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거래소시장을 넘볼 정도로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이
늘어난 것은 시장인기의 극심한 편중현상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대신증권 장철원 수석연구원은 "코스닥지수 20일 이동평균선인 252선이
붕괴돼 앞으로 조정기간이 길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당일매매 세력(데이트레이더)들이 코스닥시장을 선호하고 있으나 이날
주가가 급락해 미수잔고가 크게 증가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 조주현 기자 forest@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