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과 투신권이 손실분담 문제를 놓고 난항을 빚었던 대우 워크아웃
(기업개선작업) 계열사에 대한 신규자금 지원문제가 해결됐다.

대우 계열사들은 자금난이 해소돼 정상가동을 기대하게 됐다.

대우 채권단 관계자는 5일 "투신 3사가 손실분담에 합의키로 했다고
통보해옴에 따라 곧 국내채권단끼리 워크아웃 계획을 확정짓고 신규자금을
지원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투신업계는 지난해 7월19일 대우에 지원한 2조4천억원을 은행이 새로
지원하는 금액과 같은 순서로 회수한다는 조건 아래 신규자금 지원을 위한
손실분담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채권단은 대우자동차 대우전자 대우중공업 (주)대우 대우통신
대우자동차판매 등 6사에 대해 이달 중순까지 워크아웃 MOU(양해각서)를
체결할 예정이다.

쌍용자동차 경남기업 오리온전기 대우전자부품은 이미 MOU를 체결했다.

MOU를 맺으면 무역금융 운영자금 등 신규자금이 지원돼 본격적인
기업정상화 작업에 들어가게 된다.

다만 출자전환과 전환사채(CB)인수는 해외채권 문제가 정리된 뒤에
실행될 예정이다.

채권단은 지난해 9월 대우 워크아웃 계획을 만들어 놓고 1조원 가량의
무역금융을 지원한 것 외엔 신규자금을 공급하지 않은 채 3~4개월을
방치했다는 비판을 들어왔다.

대우 일부 계열사들의 자금난이 심화돼 정상적인 상업어음 결제에도
차질이 빚어질 우려가 높았다.

대우자동차의 경우 다음주까지 2천억~3천억원의 상업어음 만기가 돌아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 오형규 기자 ohk@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