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채 수익률이 큰 폭으로 상승하며 다시 두자릿수에 들어섰다.

5일 채권시장에서 3년만기 회사채 유통수익률은 전날보다 0.10%포인트
상승한 연10.05%를 기록했다.

회사채 수익률이 두자릿수에 들어선 것은 지난해 12월21일(연10.00%)이후
처음이다.

3년만기 국고채 유통수익률도 전날보다 0.07%포인트 오른 연9.11%를
나타냈다.

오전장에선 전날 강세를 보이며 장세를 주도했던 통안채 등 단기물이
일제히 표정을 바꿔 약세로 돌아섰다.

한국은행이 통안채 발행을 다시 하기로 했다는 소식 때문이었다.

오후장에선 투신사들이 수익증권 환매확대에 대비하기 위해 보유 회사채를
급하게 팔자고 나섰다.

만기가 1년3개월 남은 SK 회사채가 연10.15%에 거래됐다.

만기가 2년 안팎 남은 삼성물산 회사채는 연10.50%에 매매됐다.

시장참가자들은 현재 연10.50% 안팎이 실제 회사채 수익률이라고 보고
있다.

증권업협회도 시장참가자들의 이러한 정서를 받아들여 금리를 현실화
시키기로 했다.

다만 시장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한꺼번에 0.50%포인트를 올리지는 않기로
했다.

< 박준동 기자 jdpower@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