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공사채형 펀드에서 이탈한 자금중 상당액이 만기 6개월짜리 하이일드
펀드로 속속 유입되고 있다.

4일 투신업계에 따르면 한국 대한 현대 등 대형 3투신사는 이날 현재까지
6천억원이상의 만기 6개월짜리 하이일드 펀드를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투신사별로는 한국투신이 3천5백억원으로 가장 많다.

대한투신과 현대투신은 각각 2천여억원, 8백여억원어치를 팔았다.

투신사 영업담당 관계자들은 만기 6개월짜리 하이일드 펀드가 지난달
16일부터 판매됐다는 점을 감안할 때 판매액이 예상보다 훨씬 높은 수준
이라고 입을 모았다.

허연훈 대한투신 영업추진팀장은 "공사채형에 투자하던 보수적인 투자자들이
마땅히 선택할 상품이 없는데다 만기 1년짜리 하이일드 펀드가 공모주 우선
배정등의 영향으로 수익률이 높게 나와 투자자들이 선호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권오경 한국투신 마케팅팀장도 "중도환매가 불가능한 단위형만 선보였던
기존 하이일드 펀드에 비해 만기 6개월 하이일드 펀드는 단위형과 추가형이
동시에 발매돼 투자자들의 선택폭이 넓어진 것도 하나의 요인"이라고 분석
했다.

하지만 만기 1년짜리 하이일드 펀드에 비해서 공모주의 혜택은 덜 할 것으로
전망됐다.

투신사의 한 관계자는 "1월과 2월에 공모를 실시하는 기업이 적은데다
펀드의 만기가 짧아 공모주 우선배정의 혜택을 보기는 힘들 것"으로
전망했다.

< 안재석 기자 yagoo@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5일자 ).